교양 영화 '최저.'에서 빛났던 '여자들의 결단' 제제 타카히사, 사쿠라 마나 대담 인터뷰

미노루 2017.10.17 23:10 조회 수 : 3896 추천 : 2 댓글 : 0

인기 AV배우 사쿠라 마나의 소설 데뷔작 ‘최저.’가 영화화 되어 11월 25일 일본 전국에서 개봉한다. 메가폰을 잡은 건 영화 ‘64’로 제 40회 일본 아카데미 우수감독상을 수상한 제제 타카히사. 이번 작품은 제 30회 도쿄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11월 3일 발표 될 그랑프리 수상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을 두고 원작자 사쿠라 마나와 감독 제제 타카히사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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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마나와 제제 타카히사>

 

 

 

 

-영화화 결정 소식과 함께 감독님의 코멘트가 발표되었었는데요 ‘핑크무비로 감독이 된 후 근 30년 만에 이런 소설과 만났다는 것을 행복하게 여기고 있습니다.’라고 하셨었습니다. 사쿠라 마나씨의 소설과는 어떻게 만나게 되셨습니까?

 

 

 

제제- 프로듀서가 ‘이런 소설이 있는데 영화화 하는 거 어떻습니까?’하며 책을 주셨어요. 저는 오랜기간 핑크무비를 했었기 때문에 AV배우가 AV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는 것에 우선 관심이 생겼죠, 실제로 읽어보니 의외라는 느낌이 들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AV 이야기인데 말하자면 ‘업계 뒷얘기’가 아닌 거예요. 가족과 친구 같은 한 사람으로써의 인간관계로 바둥거리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였습니다. 성애와 함께 보내는 일상 이라고 할까?

 

 

사쿠라- 저도 여배우가 되기 전엔 ‘여배우들은 평소에 어떤 생활을 하는 걸까?’하는 건 생각해본 적도 없습니다. 이 세계에 들어와보니 의외로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인간미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소설을 쓸 때도 그것을 기반으로 하고 싶단 생각을 강하게 했죠.

 

 

제제- 사쿠라 마나씨와는 꽤 앞세대인 저희 세대에선 성애란 것이 비일상이었죠. 성애란 것은 저 건너편에 있는 것, 일상과는 다른 것이라는 세계관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때 만들어진 영화나 문학도 그렇죠, 하지만 요즘엔 그 경계선이 모호해진 것이 늘어났다고 해야하나, 일상속에서 성애란 것이 아메바처럼 맴돌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은 인터넷 영상에서 시작해 스마트폰으로 AV를 볼 수 있는 시대니까요. 핑크무비 전용관에 가지 않으면 그런 것(에로물)을 보지 못했던 시대와는 전혀 다릅니다.

 

 

사쿠라- 그렇죠! 지금은 섹스란 것이 일상과 딱히 별개의 것은 아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제제- 그런 시대에서 살고 있는 여성상이 ‘최저.’에 그려지고 있었죠. 그런 점이 재미있다고 생각해 이번 감독을 맡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말이죠, 젊은 여성이 썼다고 하기엔 뭐랄까, 기저에 깔린 어두움이 있고 문장도 건조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쿠라- 메말랐달까, 푸석푸석 거리는 느낌이....(웃음)

 

 

제제- 맞아요, 맞아요.(웃음) 그게 좋았어요. 왜냐면 인생이란게 그리 즐거운 일만은 아니잖아요, 기본적으로는 누구나 어두운 면을 안고 살아가는 거니까요.

 

 

사쿠라- 영화를 보고서 엄청 기뻣던 것이, 제가 쓴 문장의 색감을 그대로 살려주신 것이 느껴졌었어요. ‘최저.’를 읽고 그 이야기가 어떤 색감에 어떤 체온을 지니고 있는가는 사람마다 제각각인 거잖아요. 그런데 이건 딱 제가 원하던 그런 느낌이었어요. ‘내가 쓴 글이 그대로 실사가 되었다’라고 느꼈어요.

 

 

제제- 어떤 소설이든 영화화를 할때의 방법론은 똑같아요. 작품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 분위기를 잘 알아채고 영화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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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 '아야코'의 한장면>

 

 

-원작에는 총 4편의 작품 형식으로 4명의 여주인공이 각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는데요. 영화에서는 한명이 부족한 3명의 이야기가 병행으로 섞여가며 나아가는 형식이네요.

 

 

제제- 원작하고 다르다고 느껴지셨죠?

 

 

사쿠라- 아뇨, 오히려 원작 이상의 훌륭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분으로 들떴어요. 역시 제제 감독이라고 할까, 고맙다고 느꼈던 게 제가 이야기한 성묘사는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영화 안에서는 잔뜩 그려주셨잖아요. AV여배우란 직업의 삶도 제대로 카메라에 담아 주고 계셨습니다.

 

 

제제- 영화에서 기둥이 된 것은 <미호>의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한명의 주부가 모험을 결심하고 AV세계에 들어가는 이야기잖아요. <아야노>는 처음부터 AV여배우였고 <아야코>는 AV배우였던 어머니의 딸. 그런 면에서 <미호>가 관객에게 가장 공감하기 쉬웠던 출발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 내딛어 버린 세계에 대한 묘사도 잘 해야 되겠다, 라고 생각했고 미호의 심경은 어떨까 하는 것과, 섹스 씬도 신경써서 찍어내야겠다고 생각했죠.

 

 

사쿠라- 영화 속의 ‘빛’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미호>가 탄 택시에서 보이는 도쿄의 야경은 너무 멋졌어요.

 

 

제제- 영화 안에서는 도쿄의 상징으로 도쿄타워를 많이 이용했죠. 원작에서도 도쿄는 중요한 요소로 쓰이고 있습니다. 도쿄=AV=노동 이런 느낌으로 말이죠. 그러고 보니 궁금한 게 하나 있네요. 원작의 단편은 4개인데 ‘기승전’에서 끝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이 없었단 말이죠, 그건 어째서죠?

 

 

사쿠라- ‘결말이 없어도 괜찮겠다’라고 글을 쓸 때에도 생각했었어요. ‘이야기를 쓰고 있다’라는 의식도 있었지만 ‘일상의 단편을 잘라낸 것이 소설이다’라고 제 안에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각자의 등장인물이 인생의 중간에서 결정적인 순간이나 남겨두고 싶은 순간만을 내가 엮는 것이다, 라는 의식이 강했죠.

 

 

제제- ‘최저.’는 사실 아쿠타카와 상이나 나오키 상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아쿠타카와 상쪽에 가깝죠. 두 번째 작 ‘요철’도 엄청 실험적인 소설입니다.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기 보다 문장을 쓰고 싶었단 느낌이죠? 이야기의 줄기가 아니라 묘사로 밀고 나가는 타입.

 

 

사쿠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제제- 그 지점은 원작의 재미였을테지만 영화로 만들 때에는 등장인물 각자의 결론을 둬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어쩌면 세대차이가 컸을지도 모르죠. 등장인물들이 이런저런 관계성 안에서 ‘기승전’에 멈춰있는데, 역시 한발자국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저는 생각했어요. ‘전’이 되는 결정적인 사건을 항해 나아가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변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쿠라- 영화를 보고 여성들의 결단이 더 진하게 그려져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죠. 그것들은 글에서 제가 그려내지 못한 부분이어서 고마웠고, 영화를 본 후에 엄청 울어버렸던 지점이예요. 오늘 이야기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만 ‘최저.’를 제제 감독이 찍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제- 아뇨 아뇨, 멋진 원작이 있었기에 인거죠. 저야말로 이 영화를 찍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글/요시다 다이스케, 번역/ 미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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