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AV출연강요문제, '작은 AV마을에 외국 함선이 온 충격' AV각본가 칸다 츠바키씨

미노루 2016.11.17 00:25 조회 수 : 1706 추천 : 1 댓글 : 1

일본의 인터넷 언론 <변호사 닷컴>은 일련의 AV출연 강요문제와 관련해서 오랜기간 여성으로써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칸다 츠바키씨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어떤 내용이 주고 갔을까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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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다 츠바키씨>

 

 

AV출연 강요문제의 배경에 ‘일본 사회에 여성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소리를 내는 여성이 있다. 그리고 그 여성은 AV업계 내부인이다. 바로 ‘드라마물AV’의 각본가 칸다 츠바키(57)씨이다.

 

칸다씨는 9월 중순 도쿄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일본의 ’성문화‘는 남성이 소비자, 여성이 공급자인 상태로 고정되어 있다. 남성이 여성을 ’소비재‘라고 인식하게 만든다. 그것이 계속되면 출연강요 문제 같은 피해는 계속 나올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칸다씨는 39세의 나이에 AV업계에 뛰어든 ‘이색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AV배우나 SM잡지의 필진, 메이커(제작회사)의 사장, 그리고 작가로서 15년 이상 업계에 몸을 담고 있었다. 그녀에게 AV출연 강요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 아이들을 졸업시킬 때 까지 일해 온 소중한 세계

 

-에초에 칸다씨가 AV업계에 들어간 계기는?

 

암으로 자궁을 적출한 것을 계기로 38살에 나이에 아이 둘을 안고 이혼했습니다. 처음엔 파견직 일을 하고 있었지만, 자신이 선망하던 ‘묶기’를 체험해보고 싶어 참여한 촬영회에서 다큐멘터리 AV에 출연한 것이 계기입니다.

 

그 뒤엔 매니아계 잡지에서 글을 쓰는 필진이 되었습니다. 46살 때 자신을 찍은 SM비디오를 세상에 내놓고 싶어 AV메이커를 세웠습니다. 이후 작은 프로덕션을 세우거나 심사단체의 일을 하거나 하다가 일념발기해서 각본 교실에 다녀 ‘드라마물 AV’의 각본가가 되었습니다.

 

-칸다씨에게 이 업계는 어떤 의미 입니까?

 

제게 있어서 성인물 업계는 두 아이를 졸업시킬 때 까지 일해 온 소중한 세계입니다.

27살 때 첫 아이가 태어나 사무기업체의 영업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이혼으로 다시 사회에 나오기 까지 11년 동안 사회 인프라가 사뭇 달라져 원래의 자리에 복귀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 업계에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내가 쓴 글이 잡지에 실리다니...’ ‘나의 영상이 작품으로 나오다니...’ ‘내가 사장이 되다니...’ 절대로 무리라고 생각했었던 꿈을 몇 개 정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기업에서 근무하는 것 관 달리 수입 면에선 고생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투지는 얼마든지 솟아올라올 만큼 기뻤습니다.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 고생이나 차별은 없었습니까?

 

항상 차별의 고생을 겪어왔습니다. 예를 들어 제 직업을 모르는 치과에서 “우리 병원엔 AV나 풍속점을 다니는 환자가 없어서 에이즈 걱정은 없습니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또한 다른 직원들에게서 “AV메이커는 자식이 있는 어머니의 직업으로서는 어울리는 일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덧 저도 차별받은 일에 익숙해져 다른 사람들에게 점점 자신의 직업을 밝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칸다씨가 업계에 들어온 이후 변화 같은 건 있었습니까?

 

제가 회사를 세운게 2006년인데 이후 10년간 업계의 시스템이 점점 자리를 잡아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옛날에는 SM과 단순한 폭력을 혼동하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여배우가 진심으로 우는 장면을 찍기 위해서 일부러 직원 전원이 배우를 무시하는 방법을 썼던 일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근 10년간 큰 업체가 생기거나 AV여배우로 구성된 아이돌그룹이 생기거나 중국이나 대만에서 배우들의 인기가 폭발하거나 하는 많은 긍정적인 화제가 있었습니다. 불법복제판이나 해외서버에서의 노모작품의 영향으로 경영은 좀 힘들어진 것 같지만 세간에서 AV여배우의 아름다움이나 연기력이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업계 모두에게 이번 논란이 해결 될 때까지의 과정을 지켜볼 책임이 있다.

 

-그런 가운데 올해 3월 한 인권단체가 ‘AV출연강요’피해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아니, 어떤 현장에서 그런 심한 짓을?”이라는 것이 솔직한 감상입니다. 사무소와 매니저는 여배우를 지키는 쪽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단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업체들은 작품을 팔고 싶으니까 여배우와의 면접 때 “다른 작품들보다 눈에 띄는 내용을 찍을 수 없을까?”하며 제안하는 일이 있습니다. 매니저의 중요한 일 중 하나는 그 곳에서 여배우의 의견을 대변하거나 거절하기도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면접 때 매니저가 없으면 여배우도 곤란합니다.

 

이번 보고서는 그 이전의 단계나 사무소가 배우를 스카웃하는 방법의 대해 추궁을 했습니다만 “나와는 관계없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가 아닌 “우리 업계 모두가 그런 피해가 해결 또는 감소될 때 까지 지켜봐야할 책임이 있어”라고 생각해야 된다고 봅니다.

 

- 보고서의 대한 반발감은 느끼지 못하셨나요?

 

물론 인권단체의 고발이 들어왔을 때는 마치 ‘작은 AV마을에 처음 보는 외국 함선이 찾아왔다’ 같은 충격을 느꼈습니다. 놀란 것은 저만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SNS나 뉴스사이트에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나도는 것을 보고 ‘인터넷 시대’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저도 당초 SNS로 “그렇게 심한 현장만은 아니다. 적어도 내가 관여하고 있는 현장에서는 여배우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 하나의 예를 두고 업계 모두가 그런다는 듯이 판단하는 것은 슬프다”라고 투고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기고한 여배우나 라이터들이 비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곧 아는 라이터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며 상의해 오길래 “SNS에서 각자가 대응하는 것은 그만 두는 편이 좋겠다. 제대로 생각을 정리해서 블로그나 기사로 표명하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사태는 어렵게 되어갔습니다.

 

- 어렵다니 어떤 점이요?

 

원래 요점은 ‘강요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라는 것이었습니다. 강요되는 것을 좋아할 배우는 없습니다. 업계의 여성들은 다들 ‘그것이 사실이라면 제대로 조사해주십시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업계 자체가 더러우니까 강요가 일어났다. 고로 이 업계에 있는 사람도 이 업계를 옹호하는 사람도 모두 나쁘다. 어서 업계 통째가 없어지는 편이 좋다’라는 시선이 나오기 시작했고 저희들은 매우 당황했습니다.

 

우리 업계에서 일하는 여성이 ‘피해자’혹은 ‘가해자’중 하나로 선별되지 않으면 안되는 이상한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독한 꼴을 당했다’라고 하면 ‘피해자’가 되고 ‘저는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면 ‘가해자’가 되는 것 같아 갈수록 의견을 말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제게도 ‘(피해를 당한)XX씨를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메일이 온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피해당한 여성을 지지해주었으면’하는 팬 여러분들의 마음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XX씨를 지지하는 것은 강요사실이 없다고 생각하는 OO씨를 부정하는 것이다’라고 여겨지게 되어 버리니 신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여성이 소비되는 사회는 건전하지 않다

 

- 출연강요의 배경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를 들어 미국 포르노에는 성기에 모자이크를 하지 않습니다. ‘일본 AV도 미국처럼 하면 안될까?’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노 모자이크=규제없음’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포르노의 윤리기준은 일본보다 훨씬 까다롭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동포르노를 떠올리게 하는 표현은 물론 규제 되지만 남녀가 동등해야 한다는 데에도 윤리기준이 미치고 있습니다. 일본의 AV는 여성이 절정에 달하는 모습만을 듬뿍 담지만 미국의 경우 남성의 절정도 비춥니다.

 

일본에선 가뜩이나 여자밖에 비추지 않는데 유저에게 ‘남자배우의 엉덩이가 찍혔다’등의 항의를 받기도 합니다. 남자배우의 ‘느끼는 얼굴’을 찍을 엄두를 못냅니다. 일본의 AV는 어찌됐든 남성만을 소비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배경에는 이런 ‘소비구조’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비구조’라니 어떤 것입니까?

 

일본에서 ‘성문화’는 오랜 시간동안 남자가 ‘소비자’ 여자가 ‘공급자’의 역할로 고정되어 왔습니다. 소비 당한다는 것은 ‘~해도 되는 것처럼 보인다.’라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만이 ‘성의 객체’ ‘피사체’ ‘소비되는 측’으로 고정된 사회는 건전한 사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잠깐 상상해보세요. 만약 어떤 나라에서 ‘음식점에 들어가 식사할 수 있는 것은 남성뿐, 여성은 모두 일하는 쪽’으로 결정되어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남자는 점차 식당에 횡포를 부리게 됩니다. 그리고 여성에게는 종업원인 것 자체가 낮은 지위인 것으로 간주되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의 AV업게와 성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그런 차별의 결과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소비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강요사건 같은 일은 또 일어날 것입니다.

 

‘에로 문화는 남성만의 것’이라고, 여성인 저조차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의식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번거로워 보이지만 실은 AV 그리고 ‘성문화’를 존속시키는 길이 아닐까요?

 

● 한사람이라도 많은 여성의 ‘성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업계는 어떻게 흘러가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겉치레뿐만 아니라 업계에서 여성이 자립, 자활 할 수 있게 되길 원합니다. 그런 건전한 힘을 가진 산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욱 더 여성끼리 상의하거나 조언할 수 있게 된다면 업계는 지금보다 자정력을 갖춘 산업으로 인지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나 감독뿐만 아니라 경영측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하나는 여성이 포르노를 접하게 될 공간을 만들어 여성유저들의 요구를 우리 여성 제작자들이 파악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성이 경영에 참가하는 것과 여성 이용자층을 만드는 것은 두 개이면서도 하나입니다. AV에 여성 이용자가 적은 것은 여성이 바라는 작품이 아직 적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 최근에는 여성용 AV도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아직 그 수는 적고 시장을 형성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성용 AV처럼 장르가 풍부하지도 못합니다.

 

얼마전 영화 ‘분노’를 보았습니다.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 드리진 않겠습니다만 저에겐 하나의 발견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게이씬’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껏 게이나 BL(보이즈 러브)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문맥 속에서 남자끼리의 사랑과 알몸을 보고선 난생 처음으로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그 기분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울 것 같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할까 손이 닿지 않는 것에 대한 동경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나도 남자로 태어나고 싶고 남자와 사랑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니 자신이 좀 자유로운 인간이 된 듯했습니다. 이 나이에 이상하지만 사랑의 비밀을 하나 알게 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남성이 AV를 보는 마음에 대해 조금 이해가 되는 거 같기도 합니다.

 

‘그 기분에 다시 젖고 싶다. 단순한 자위용 카탈로그가 아닌 마음을 달래주는 혹은 반대로 깊은 자극을 받는 여성의 AV를 보고 싶다’라는 것이라고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칸다씨 개인은 어떻게 나가고 싶으십니까?

 

저는 원래 낯을 가려 집에 박혀서 원고와 대본만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련의 강요문제로 지금까지 없었던 많은 여성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같은 업계의 사람뿐만 아니라 여성이나 아동 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 AV여성유저 등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여성을 위한 ‘성문화’를 함께 모색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새로운 꿈이 부풀어 오르네요 ‘외국함선’ 뒤에는 ‘새벽’이 올지도 모릅니다. 독선적인 꿈으로 끝나게 되지 않기 위해서도 지금의 에로작품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여성을 포함해 한사람이라도 많은 여성에게서 ‘성에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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