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토리 [팩트체크] 나나우미 나나가 근친을 했다는 건 사실일까?
나나우미 나나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활동하던 AV배우로서,
은퇴 이후에도 주류 미디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이다.
지난 2015년에는 한국에서 <러브&서울>이라는 영화까지 찍었다.
그런 그녀에게 오래전부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첫경험이 아버지였다는 것.
근거자료로 관련 기사문까지 첨부되어 있었기 때문에
신빙성 있는 사실인 것처럼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 소개되었고,
한국에서도 수차례 번역되어 알려져 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짜 뉴스다.
누가 <주간 플레이보이>에서 나온 인터뷰 기사를 악의적으로 수정해서
마치 아버지와 근친을 한 것처럼 조작한 것.
웹상에 돌고 있는 가짜 기사.
실제 기사.
근친의 '근'자도 없다.
아버지와 첫경험을 가졌단 얘긴 순전히 조작이고 허위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마치 사실인 것처럼 부풀려졌고,
사실 확인도 없이 "역시 AV배우는 이상한 사람들이다"라며 왜곡된 망상을 키워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AV배우에 대해선 마치 다른 별나라에서 넘어온 외계 종족들인 것인 양
타자화하여 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망상들을 곧이곧대로 퍼온 한국에서도
일본은 뭔가 성적으로 문란하다라는 고정관념이 뒤섞이면서,
거짓 정보가 의심 없이 너무나도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던 것 같다.
아직도 나나우미 나나에 대한 거짓 기사는 마치 사실인 것처럼 꾸며져
웹상에 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거짓 소문을 만들어내고 유포시킨 당사자도 잘못되었지만,
보다 문제는 그걸 추호의 의심도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곤 악플을 달던 사람들도
책임이 전혀 없다 할 순 없겠다.
고의였건 실수였건 간에,
분명 누군가를 고통스럽게 하고 인격을 모독하는 일이다.
모든 일에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것까진 바라지 않겠다만,
최소한 자신들이 부주의했던 점을 인정하고 조금이나마 양심에 가책을 느낄 필요는 있지 않을까?